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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전시공간 넘어 토론의 장 돼야”

입력 : 2014-09-02 21:13:09 수정 : 2014-09-02 23: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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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타 英 테이트미술관장
“사회변화 동참하고 자극 줘야”
“미술관은 토론의 장이어야 합니다. 실험실이나 대학과 같은 공간 말이죠.”

니컬러스 세로타(사진) 영국 테이트미술관장은 2일 “미술관의 개념은 계속 변화해왔다”면서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세로타 관장은 이날 오후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광주비엔날레와 리움이 공동 개최한 포럼의 기조강연을 통해 21세기 미술관이 당면한 과제를 언급하며 미술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테이트미술관에서 2003년 관중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한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관객들은 미술관과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에 크게 공감했다”면서 “온라인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활발하지만 미술관에서는 처음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미술관들은 대부분 전통적인 전시 형태를 취하면서 관객을 수동적인 수용의 자세로 남겨놨다”면서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이제는작가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관객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세로타 관장은 “미술관은 사회의 변화에서 벗어나 있을 수 없다”면서 “사회의 변화에 적극 참여하고 자극할 수 있어야 하며 그와 동시에 사회 구성원에게 위안과 편안함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로타 관장은 테이트 모던을 비롯해 4개 미술관을 운영하는 테이트 그룹의 총관장을 26년째 맡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리처드 암스트롱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과 오쿠이 엔위저 2015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홍라영 리움 총괄부관장 등이 ‘진화하는 전시·미술관’, ‘디지털 시대의 새로워지는 미술관 경험’을 주제로 발제했다. 포럼에는 환영사를 한 홍라희 리움 관장과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국내외 미술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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