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김내성이 일본에서 발표되기를 희망하며 1930년대 썼던 작품이 8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고 2일 보도했다. 이 소설은 1936년경 일본어로 쓰기 시작한 김내성의 첫 장편으로, 일제 지배하의 경성(현재 서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둘러싼 용의자 작가와 친구인 검사 간 심리전을 다룬 소설이다. 일본에서 출판을 희망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53∼56년 한국 잡지에 연재됐다.
김내성은 1935년 일본 와세다대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 추리소설 잡지 ‘프로필’에 단편 ‘타원형의 거울’을 발표하며 데뷔했고, 1936년 귀국해 장편 ‘마인’ ‘진주탑’ ‘청춘극장’ 등의 대중소설을 발표하며 필명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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