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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스포츠 정신, 인종·문화·신앙 초월”

입력 : 2014-09-02 21:17:00 수정 : 2014-09-02 23: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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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서 범종교 평화 축구경기
마라도나 등 전현직 선수 한자리
“오늘 신의 대리인인 교황과 신의 손이 만났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이자 ‘신의 손’으로 불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세계 평화를 위한 범종교 축구경기에 앞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교황을 알현했다.

그는 교황에게 프란치스코와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전달하며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해야 할 도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교회와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면서도 “교황과 함께라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자리에서 “오늘 경기는 축구나 스포츠가 고취하는 서로에 대한 충실함과 대화, 믿음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인종과 문화, 종교적 신앙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경기장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경기 직전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도 축구를 통한 화합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는 마라도나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잔루이지 부폰,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발데라마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전·현직 축구선수들이 참가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손으로 공을 쳐 선제골을 넣고 “내 머리와 신의 손이 만든 골”이라고 해 ‘신의 손’이란 별명을 얻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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