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 작가 박혜정의 작품. 인간의 ‘거주지’와 ‘이동’에 주목해 온 박혜정은 오는 11일까지 몽골에서 진행하는 ‘비선형을 찾아서’ 프로젝트를 통해 몽골 현지인의 이동식 집짓기에 천착한 작품 활동을 할 예정이다. |
김도경, 임순남, 박혜정, 윤미미, 칼 오마슨 등 시각예술 작가 5명과 몽골 작가들이 참여한다. 몽골의 황량한 환경에 자신의 삶을 맞춰가는 몽골인들과 작가가 처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과정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작업을 한 뒤 그림 일기 형식의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기획자이자 작가로서 참여하는 김도경은 현지에서 수집할 수 있는 사운드와 일상적인 드로잉을 조합하여 작업을 할 예정이다. 임순남은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는 행위’를 통한 텍스트 작업과 몽골 현지인들과 자연 풍경 등을 바탕으로 회화 작업을 한다. 또 박혜정은 현지인의 이동식 집짓기 방식에 집중해 거주지와 이동에 관한 작업을 진행한다. 윤미미는 몽골의 풍경을 폴라로이드와 드로잉을 통하여 담아낼 예정이며, 칼 오마슨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오브제와 원주민과의 대화를 통한 영상 작업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예술위 관계자는 “예술가의 작업을 끝이 선명하게 보이는 선형적인 것이 아니라 결론을 도출해낼 수 없는 가설들을 끊임없이 세우고 작가의 노력으로 시각적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비선형적 과정으로 본다는 점에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061)900-2214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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