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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최대 위기? 5연패 늪에 빠진 삼성의 해결 방안

입력 : 2014-09-01 14:58:17 수정 : 2014-09-01 14: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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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4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던 삼성.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2위 넥센에 7.5경기 차로 앞서며 우승이 확정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에 주춤하고 있다.

애초에 삼성은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에 2위와 승차를 6∼7경기 차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최근 5연패 늪에 빠지면서 2위 넥센과의 격차가 1일 현재 3.5경기로 줄었다. 특히 5패 중 마지막 2패가 2위 넥센에게 당했다는 것이 뼈아팠다. 더군다나 넥센의 선발은 김대우-문성현으로 4,5선발급이었다는 점에서 그 상처는 더욱 상처로 남았다. 삼성이 5연패를 당한 것은 2011년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처음이자 2010년 6월 2∼8일(6연패) 이후 4년 2개월여 만이다.

홀로 독주하던 삼성이 부진에 늪에 빠진 것은 특유의 투타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1일 현재 팀 타율 0.302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이 넘지만, 5연패 기간 동안은 0.247에 불과했고, 평균 득점도 2.8점에 그쳤다. 야구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방망이는 믿을 게 못된다”라는 속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반면 삼성이 자랑하는 선발진은 모두 패전을 안았고, 밴덴헬크를 뺀 4명은 퀄리티스타트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5연패 기간 동안 평균실점은 6.6점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시즌 내내 “수준급 선발 5명이 있지만 연패를 끊을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라고 지적한 삼성의 약점이 연패 기간 중 드러난 셈이다. 반등을 위해선 선발진의 회복이 급선무다.

여기에 승승장구하는 과정에서 선수단에 스리슬쩍 스며든 자만심도 최근 부진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류 감독도 올 시즌을 시작하며 선수들에게 “적은 우리 안에 있다. 또 우승할 수 있다는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5연패 동안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유독 주루사와 실책이 잦았다.

그러나 삼성은 삼성이다. 통합 3연패 과정에서 선수들은 ‘승리 DNA’를 축적해왔다. 작년에도 LG와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을 펼치다 8연승을 몰아치며 우승을 확정지은 바 있다. 과연 삼성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규리그 4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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