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식물국회 해결 못해 ‘무능’ 논란 세월호 정국에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대상은 민심과 동떨어진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새정치민주연합뿐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당인 새누리당,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 당사자 모두가 상처를 입거나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2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 6월 조사 대비 1.1%포인트만 올랐다. 여당의 정국 대응에 별다른 지지 움직임이 없다는 뜻이다. 이는 현 정국 파행이 계속된다면 새누리당도 지지층 이탈을 겪을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와의 면담에서 “다른 국정 현안도 해야 한다”며 “저희가 더 마음이 조급하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아직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의원총회 회의장으로 이동하면서 당의 향후 투쟁 방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청와대는 ‘직접 개입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는 있으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 청운동주민센터에서 연일 노숙농성을 벌이고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건파 “국회로” ‘온건파’로 분류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황주홍, 김동철 의원(오른쪽부터)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장외투쟁에 반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왼쪽 두번째) 등 원내 지도부가 28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들과 면담에 앞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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