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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범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
전문가들은 벌초 때 안전에 신경 쓰지 않으면 사고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해도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벌들은 벌집 근처에 오는 사람들에게 날개소리로 주의를 주지만 듣지 못하고 쏘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때문에 벌초 전 막대기 등으로 말벌집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퇴치제 등을 지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 벌에 쏘였을 때에는 신용카드 등 납작하고 딱딱한 물건으로 남아있는 벌침을 밀어서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얼음찜질이나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다음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한다.
벌도 벌이지만 1년에 겨우 한 두번 정도 가동하게 되는 예초기인만큼 이에 대한 안전사고 역시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예초기를 사용 할 때는 긴팔 옷을 입어야 하고 발목을 덮을 수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또한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혹여 예초기에 의해 손가락이 잘렸을 경우 깨끗한 헝겊 등으로 잘려진 손 부위를 압박하고 119를 부른다. 119를 기다리는 동안 손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두고 압박붕대 등으로 손이나 팔뚝을 감아 지혈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은 벌초를 통하여 모처럼 친척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이어가곤 했다. 올해도 이 즐거운 만남이 퇴색되지 않도록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조심스럽게 조상의 묘를 벌초 해보자.
엄태범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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