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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2일째 野, 피켓시위 동참 60명뿐

입력 : 2014-08-27 19:13:28 수정 : 2014-08-28 0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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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장외투쟁 이틀째… 동력 약화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이틀째 장외투쟁을 벌이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론전에 주력했다.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수용을 강하게 압박했다. 오후에는 국회로 귀환해 베이스캠프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갔다.

◆靑·與에 대한 전방위 공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생명 보호는 헌법 정신의 근간이요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계산하지 말고 즉각 3자협의체에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 후 당 소속 의원 60명과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곳에서 9일째 단식 중인 문재인 의원은 시위대를 찾아 격려했다. 또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는 박 위원장에게 “유민 아빠만 밥을 먹으면 나도 당 대열에 합류하겠다”며 “의원님들이 우리 대표님을 중심으로 잘 단합들 하고 있어서 아주 보기 좋다”고 말했다. 그는 박 위원장 체제 흔들기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합’을 수차례 강조했다.
 
野 광화문으로…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가 당 소속 의원 60여명과 함께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남정탁 기자
◆존재감 상실과 투쟁 동력 감소 우려

새정치연합이 3자협의체를 연일 촉구하는 배경에는 여당과 유가족 간 직접 대화 국면에서 존재감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양측이 절충안을 마련하면 “야당이 한 일이 무엇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박 위원장이 3일째 유가족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박 위원장은 유가족이 여당과의 면담을 끝내면 곧바로 추가 면담 일정을 잡고 있다. 그는 이를 두고 ‘연쇄회담’이라고 불렀다. 김영근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 3자협의체가 가동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든 야당의 기여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으로선 장외투쟁이 당내에서조차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 점도 고민이다. 첫날 집회에는 소속 의원 130명 중 80여명이 참여했지만 이날 피켓 시위에는 60여명만 나왔다. 사전에 집회신고를 하지 않아 경찰의 해산 경고를 받기도 했다.

투쟁 방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온건파 의원들은 저녁 의총 전 별도모임을 갖고 국회 안에서의 투쟁에는 힘을 모아주되, 장외투쟁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날 장외투쟁에 반대하는 ‘연판장’ 형식의 성명에 동참한 황주홍 의원은 통화에서 “대선패배 이후 민주정책연구원의 한 여론조사에서 장외투쟁 반대 응답이 62%에 달했다. 대중정당이 유권자와 다른 방향으로 가면 집권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강기정 의원은 라디오방송 등에서 “유가족, 시민, 청와대에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고 공감, 소통하기 위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정당성을 항변했다.

◆당 지지율, 신당 출범 후 첫 20% 밑으로

리얼미터가 전날과 이날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전날보다 3.8%포인트 하락해 18.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일간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10%대가 된 것은 지난 3월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의 통합 이후 처음이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3.1%포인트 올라 47.3%를 차지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세월호 정국 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유가족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고 새정치연합은 장외투쟁을 나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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