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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 "英무슬림 수백명 중동行"…대책 마련 목소리

입력 : 2014-08-22 20:23:19 수정 : 2014-08-22 2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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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자 살해 자국인 추적 속도 영국 출신의 무슬림이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영국이 좌불안석이다. 영국 수사 당국이 살해 혐의자에 대한 추적작업에 본격 나선 가운데 영국 무슬림의 테러집단 가담에 관한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타임스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영국 무슬림 최소 1500명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이슬람 극단 무장단체에 참여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를 여행했다며 무슬림 수백명이 군대 대신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칼리드 마흐무드 영 노동당 하원의원은 타임스에 “지난 3년간 이슬람 무장단체에 동참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에 간 무슬림은 매년 적어도 500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육·해·공군에서 복무하는 무슬림이 약 650명(전체의 0.4%)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하드 미화가 영국 무슬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시리아 내전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영국의 외교정책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다문화주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폭넓은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왜곡돼 무슬림들을 급진화시키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영국 수사 당국은 폴리를 살해한 영국인 ‘존’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리아에서 영국 기자를 납치한 혐의를 받았던 샤줄 이슬람(28)이 존의 신원 파악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를 쫓고 있으며 IS 전신인 ISIL에 합류한 샤줄의 동생과 아랍계 전직 래퍼, 아랍계 전직 마약상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영국 해외정보국(MI6) 테러대응팀장을 지낸 리처드 배럿은 21일 BBC에 출연해 폴리를 살해한 IS대원의 신원파악 작업이 충분히 가능하며 체포도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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