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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카지노리조트…내국인 출입 허용 검토

입력 : 2014-08-21 19:25:32 수정 : 2014-08-21 23: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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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제도 바꿔서라도 유치 노력”
부산경실련 “사행산업 확산 우려”
부산시가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구에 세계적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을 발표한 가운데, 내국인의 카지노 게임장 출입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서 시장은 최근 “다국적기업인 미국의 샌즈그룹이 북항재개발지역에 복합 카지노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구 조감도. 총사업비 8조여원이 투입돼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시 제공
특히 서병수 부산시장은 현행 법률상으로 카지노리조트 건설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서도 “제도적으로 고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복합 카지노리조트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곳은 강원랜드뿐이다.

부산시는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 도쿄 인근에 초대형 복합카지노리조트를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했고, 대만도 비슷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 서둘러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지난 12일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 때 인천 영종도와 제주도 등에 4개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을 밝힌 바 있다.

샌즈그룹은 10조여원을 투자해 부산북항에 ‘싱가포르형 복합리조트’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개장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는 복합리조트로, 호텔 컨벤션 전시 쇼핑 카지노가 결합된 형태로 부지 58만여㎡에 7조원이 투입됐다. 리조트에는 직접고용 직원이 1만3000명에 달한다.

서 시장의 복합리조트 유치 발언과 관련, 부산경실련은 “부산에는 이미 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2개의 카지노와 경마, 경륜과 같은 사행성 산업 시설이 있는 데다 최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경정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또 “오픈카지노에 대해 서울시와 제주도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전문가 등 많은 사람들이 사행성 산업의 확대로 인한 각종 문제에 대해 비판하고 우려하는 상황에서 이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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