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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도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입력 : 2014-08-21 10:26:39 수정 : 2014-08-21 10: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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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푼 데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내리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활기가 돌고 있다.

부동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 되어 있는 동북권과 재건축 등 투자수요가 많은 동남권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주간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이 한주동안 무려 0.15%가 올랐다. 특히 강동구와 강남구는 각각 0.24%와 0.21%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 외 송파는 0.09%, 서초구는 0.06%가 올랐다.

강남 등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하다.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6월 8억10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7월에는 무려 6000만원 이상이 올라 8억7250만원에 거래됐다. 그 외 강남구 개포동 주공7단지 전용 60㎡는 지난 6월 6억20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6억5000만원으로 거래됐다.

2008년 이후 장기간 침체로 주택시장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저평가 되어 있는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의 집값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북권은 한주동안 0.03%가 오른 가운데 동대문구 0.08%, 강북구와 성북구 등이 각각 0.04% 올랐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전용 84㎡가 지난 6월에 최저 4억7500만원에서 최고 5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 말에는 5억6000만원,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전용 59㎡는 6월 3억26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3억4800만원으로 껑충 뛰어 거래됐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 59㎡는 6월 3억2300만원에서 7월에는 3억4200만원으로 올라 거래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동남권과 동북권의 집값 상승세는 정부 정책 효과는 물론 그동안 지체됐던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들이 속속 사업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북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등 동북권의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전셋값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값싼 동북권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또 그동안 주춤했던 재개발 사업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기대감도 커지면서다.

 

지난 2012년 7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분양이 미뤄져 왔던 강북구 미아4구역이 속도를 내면서 9월에 ‘꿈의숲 롯데캐슬’이라는 이름으로 분양에 나선다. 총 615가구 중 전용 84~104㎡의 30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동대문·노원·광진구 일대 재개발도 속도를 낸다. 동대문구 답십리18구역과 14구역은 각각 지난 2월과 4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올해까지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원구 상계4구역은 지난 5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월계4구역은 지난 6월에 관리처분인가에 들어갔다. 광진구 자양4구역도 지난 6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강남 개포주공 단지 등 재건축 사업도 탄력 받고 있다. 개포주공2,3단지는 각각 올 5월에, 개포시영은 6월에 사업승인을 받았다. 강동구 둔촌주공1~4단지는 올 5월에, 서초동 무지개는 올 7월에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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