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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현재로선 차기 대권에 생각 없다”

입력 : 2014-08-20 19:01:45 수정 : 2014-08-20 22: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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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관훈클럽 토론회서 밝혀
“朴대통령과 상하 아닌 동지적 관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박근혜 대통령과 ‘상하’가 아닌 ‘동지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다. 취임 후 첫 공식 토론회 자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가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김 대표는 냉온 기류를 오가던 박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동지적 관계이지 상하 관계가 아니다”며 “초·재선 의원들도 나와 동지적 관계”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며 “필요할 때 필요한 말을 하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친박(친박근계)계임을 내세우며 현 정부를 위한 헌신을 약속했다. “제가 친박 좌장”이라며 “박근혜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일을 다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자신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부정적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여러 가지 성격과 자격상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에서 대권주자(조사) 때 제 이름을 빼 달라”는 요청도 곁들였다.

다른 정치적 이슈에 대해선 비교적 자신의 입장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분명히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탈세”라며 “선출직 의원과 고위공직자는 기념회를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선 “(논의를)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때 되어야 하는데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안 되고 있다”며 “지금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 관련 유가족 설득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시인한다”면서도 “유가족 회의에서 합의문을 그대로 수용해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증세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명박정부 시절 감세정책이 옳았는지 회의를 품게 된다”며 “우리의 조세부담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만큼 이에 대해 생각해 볼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 양극화 문제의 해결책으로 부유층 증세를 주장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을 다룬 한 국회 세미나에 참석해 “개인적으로는 피케티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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