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은 16일 오전 누적 관객수 1362만7153명을 돌파하면서 외화 ‘아바타’(1362만4328명)에 내줬던 국내 역대 흥행 순위 1위 타이틀을 5년 만에 되찾으며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썼다. 개봉 18일 만이다. 17일에는 1422만 7581명을 기록해 최초로 1400만을 넘어섰다. 개봉 3주차에도 여전히 인기몰이 중인 ‘명량’은 지금 같은 순풍을 타고 무난히 1500만 관객을 모은 뒤 당분간 인기 고공행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평일 50만명, 주말 70만명 안팎의 관객을 불러들이는 데다 예매 점유율 1위, 좌석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명량’은 또 개봉 17일 만에 1024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1000만 관객·1000억원 매출’의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아바타’만이 유일하게 ‘1000만 관객·1000억원 매출’의 기록을 보유했다. 2009년 연말 개봉한 ‘아바타’의 매출고는 1284억원이다. ‘괴물’이 910억원(추정)을, ‘도둑들’은 93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명량’이 ‘아바타’의 매출기록을 깨기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최소 300만명은 더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외화에 내줬던 흥행순위 1위 타이틀을 한국영화가 되찾아왔다는 점에서 ‘명량’의 기록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명량’에 참여한 투자·배급·제작사는 적어도 각각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는 통상 유명 감독과 계약할 때 기본 연출료에 더해 흥행 수익에 따른 러닝개런티를 주는 게 관례인데, ‘명량’은 감독이 제작사를 차린 경우여서 1024억원을 기준으로 볼 때, 84억원의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케이블, IPTV 등 2차 부가수익 시장까지 고려하면 이들의 수익은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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