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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전임지사 허가해 준 中자본 개발사업 ‘제동’

입력 : 2014-07-31 15:20:26 수정 : 2014-07-31 1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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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전임 지사가 인허가를 내 준 중국 자본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어, 이들 기업의 반응이 주목된다.

원 지사는 중국 뤼디그룹이 국내기업과 손을 잡고 건설할 예정인 제주시 노형동 쌍둥이형 초고층 건물인 ‘드림타워’에 대해 “현재 상태에서 진행될 수 없다”고 못 박는 가하면 홍콩 란딩국제그룹과 겐팅싱가포르가 추진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리조트월드 제주) 사업에 대해선 “숙박 수요량을 다시 산정하라”고 압박했다.

원 지사는 3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드림타워는 이미 형식적 절차(건축 설계 변경허가 등)를 거쳤지만 제주의 경관, 교통, 도시 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제주 전체에 초고층 고도지구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디인지 등도 종합적인 미래비전 계획 속에서 검토돼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드림타워는 현 상태에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자는 특히 고도문제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중국 뤼디그룹과 동화투자개발은 1조 5000여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까지 제주시 노형동에 카지노 시설을 갖춘 56층, 건물 높이 218m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 했지만 이날 원 지사의 ‘현 상태 불가 방침’으로 원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원 지사는 신화역사공원 내에 추진중인 리조트월드 사업과 관련해 사업차측에 주목적인 테마파크에 충실해줄 것과 숙박시설 규모를 다시 산정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원래 주목적사업인 테마파크에 충실하면서도 지속성이 확보될 수 있는 근거와 방안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라”면서 “과도한 수요예측으로 형식적인 사업계획을 제출했다가 실제 운영에서는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숙박시설은 목적사업과 연계된 숙박수요량을 근거로 규모를 다시 산정해 제시하기 바란다”며 “테마파크로 인해 유발된는 숙박수요량과 인근지역의 숙박부족량에 대한 검토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카지노 건축물의 사용목적은 신청단계부터 진실되게 의심의 여지없이 충실하게 제시돼야 하고, 사업계획서와 건축사용 목적에 명시되지 않은 카지노시설의 운영계획이 건축사용 여부, 있다면 그 규모나 운영방식, 수익배분 등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지 투명하게 제시해 달라”며 “신청 당시에 투명하게 제시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추가시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원 지사는 외국 투자자본이 관심을 두는 카지노와 관련해 “기존 카지노도 영세성, 블랙게임(조작), 매출의 불투명성으로 건전한 발전에 장애가 있다”며 국제적 수준의 감독기구를 설치해 카지노 운영의 건전성과 투명성, 수익금 지역귀속의 틀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란딩국제그룹과 겐팅싱가포르는 2018년까지 2조 560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 부지에 유니버설스튜디오형 월드테마파크를 비롯해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휴양형콘도미니엄 등이 갖춰진 ‘리조트월드 제주’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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