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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손학규 국회 재입성 관심

관련이슈 2014년 7.30 재보선

입력 : 2014-07-29 18:16:47 수정 : 2014-07-30 0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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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 친이계… 당 권력지형 바뀔 듯
野 孫 승리 땐 차기 대권가도 탄력
노회찬 당선 땐 진보정당 ‘간판’ 교체
7·30 재보선의 숨은 관전 포인트는 거물급 인사의 운명이다. 국회 재입성 여부 자체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권력지형이 송두리째 바뀔 수도 있어서다.

새누리당에서는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내며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가 복귀를 노리고 있다. 나 후보는 여당에 불리한 구도였던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 당의 요청을 수락해 뛰어들었지만 낙선한 뒤 공백기를 겪었다. 이번 선거에선 당 지도부로부터 귀빈 대접을 받으며 서울의 유일한 선거구에 출마했다. 경기 수원정(영통)에서는 3선 의원과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임태희 후보가 뛰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두 후보가 한꺼번에 국회로 돌아오면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권력개편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의 좁아진 당내 입지를 확인한 7·14 전당대회와 맞물려 김무성 대표가 본격적인 친박 탈색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후보(전남 순천·곡성)의 호남 입성 여부는 나, 임 후보와는 조금 다른 차원의 의미를 지녔다. 이 후보의 출마가 곧 한국정치의 지역주의에 대한 도전인 만큼 만약 그가 국회로 돌아온다면 여당보다 야당에 주는 충격파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거물들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수원병(팔달) 선거지원에 다녀온 뒤 “대구 선거에 다녀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가 이 지역에서 승리하면 지난 18대 분당 승리에 이어 여당 강세지역에서 연승을 거두는 셈이다. 수도권에서의 중도와 보수층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인정받아 차기 대권가도로 진입하는 데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포의 김두관 후보도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도 달라진다. ‘400㎞ 떨어진 원정출마’라는 한계를 딛고 첫 금배지를 달면 차기 주자로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경남지사를 지낸 데다 수도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향후 중앙무대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작을의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나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 인물난을 겪는 ‘진보정당의 간판 교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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