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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라이트 문정원 ‘이렇게 예쁠수가…’

입력 : 2014-07-24 20:53:19 수정 : 2014-07-24 20: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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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公 4년차… 희귀한 왼손잡이
용병 없는 컵대회서 종횡무진
용병이 출전하지 않는 프로배구 컵대회의 묘미는 토종 라이트 공격수들의 활약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V-리그에서는 용병에 가려 토종 라이트들은 만년 벤치 신세이기 때문이다. 여자 프로배구 도로공사의 4년차 문정원(22·사진)도 희귀한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지만, 용병에 가려 출전시간을 거의 갖지 못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고작 2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컵 대회에선 도로공사의 주인공은 문정원이다. GS칼텍스와의 첫 경기에서 11점을 올리며 공격감을 조율한 문정원은 23일 IBK기업은행전에선 양팀 통틀어 최다인 1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정원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는 A조 1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문정원은 “떨어졌던 자신감을 찾기 위해 야간에도 개인훈련을 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특히 서브에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트 제일 끝에서부터 달려 나와 때리는 강서브가 일품인 문정원은 이날도 서브 득점을 2개나 올렸다.

문정원의 신장은 1m74로 라이트 공격수치고는 작은 키다. 그러나 공을 때리는 능력과 스피드, 점프력으로 이를 커버한다. 수년간 국가대표 주전 라이트로 뛰었던 황연주(28·현대건설)가 떠오른다. 문정원은 “(황)연주 언니가 롤 모델이다. 언니의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겨울에 V-리그가 개막하면 문정원은 다시 용병의 백업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이에 대해 문정원은 “레프트 주전 경쟁을 위해서 리시브 연습도 병행하고 있다. 한번 지켜봐 달라”며 각오를 다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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