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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유병언 시신 확인 보고 21일 오후 7시30분 받고 심야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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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2 16:26:13 수정 : 2014-07-22 16: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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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이래 최대규모의 수색 작업에도 소재를 알지 못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40일전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찰과 검찰은 큰 충격, 당황, 밤샘이라는 단어밖에 떠 올리지 못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언제 이 내용을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직접 휴대전화를 꺼내 보며 "21일 오후 7시 30분"이라고 했다.

지난 6월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 근처 매실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가 거의 확실하다는 국과수 보고가 있자 이성한 경찰청장은 전날 밤 11시 긴급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보고 내용을 검토했다.

경찰청 주요 국장과 과장 등은 철야근무를 했다.

검찰도 이 청장과 비슷한 시간에 관련 보고를 받았다.

대검 관계자는 "21일 퇴근 무렵에 경찰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소식을 듣자마자 국과수 관계자들을 직접 현장에 급파해 시신 상태를 확인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검찰지시에 순천으로 급파된 경찰은 시신의 지문 채취 작업에 들어가 22일 오전 1시 20분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이 유씨의 것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그동안 경찰은 세 차례 시신의 지문을 읽으려 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유전자 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체 확보해 놓은 유씨 지문 정보와 일대일로 대조하고서야 지문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시신의 오른손은 몸통에 깔려 짓눌린 상태여서 지문을 뜨는 것이 여의치 않았고, 이 때문에 왼손 지문에 매달리면서 오른손은 손가락을 말리는 온열처리를 하며 지문을 채취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검 관계자는 "유씨가 정말 죽었다면 그동안 측근들이 왜 이렇게 바삐 움직였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검찰은 최근까지도 구원파 조력자들이 뭔가 일을 꾸미는 듯한 행동을 계속한 것으로 보고 관련 사실에 대해 파악 중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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