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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음주문화 선도"… 격월간지 DNC 창간

입력 : 2014-07-21 11:26:20 수정 : 2014-07-21 13: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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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소재로 한 무료 잡지가 창간돼 눈길을 끈다. 단순히 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술과 문화의 결합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활력소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경기 오산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며 문화기획자로 활동 중인 고일영씨는 최근 격월간 잡지 DNC(위 사진)를 창간했다고 21일 밝혔다. DNC는 술과 문화(Drinks And Culture)의 앞글자를 따 만든 것이다.

 발행인이 밝힌 창간 의도는 “수입 주류, 음료, 첨가물 등과 관련 사업에 관한 정보를 신속히 기재함으로써 관련 기업의 홍보를 도모하고, 문화 알리미 역할을 자처하며 올바른 주류문화, 예술문화를 이끈다”라는 것이다. 가로 210㎜, 세로 270㎜ 크기이고 2개월에 한 번씩 발행한다. 창간호인 7·8월호는 표지 포함 36쪽에 3000부를 발행했으나, 2호인 9·10월호부터는 52쪽으로 확대하고 인쇄 부수도 5000부로 늘릴 계획이다. 배포는 주류 도·소매상, 딜러, 카페, 바 등을 통해 이뤄진다. 우편 요금만 부담하면 구독도 가능하다.

 잡지 콘텐츠는 크게 ▲해외 주류 및 음료 정보와 관련 사업 ▲국제·국내 시장 동향 분석 및 전망 ▲국내외 전시회 박람회·시음회 조명 ▲업계 인물 포커스 ▲문화기획 및 알림 등으로 구성된다. 창간호인 7·8월호는 2014년도 서울 국제 와인·주류 박람회와 호주 와인 시음회 소식, 보드카 등 브랜드별 2013년도 상위 랭킹 소개, 조각가 임재석씨와의 인터뷰, 소설가 한지수씨가 기고한 에세이 등으로 채웠다. 술만 마시면 갑자기 ‘점쟁이’로 돌변하는 어느 여인의 사연을 다룬 한씨의 글은 재기발랄하고 위트가 넘친다.

 발행인 고씨는 “단지 타락해서 인간이 술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다. 알코올은 가난하고 문맹인인 이들을 문화과 심포니 콘서트가 열리는 곳으로 인도한다”라는 영국 철학자 올더스 헉슬리(1894∼1963)의 말을 인용한 뒤 “술과 문화는 전혀 이질적인 관계가 아니고, 술도 일종의 문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문화에도 관심이 크다”는 발행인의 인생관이 앞으로 잡지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기대된다. (010)9491-3124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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