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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출신·친노계·명망가… ‘토박이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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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0 18:56:26 수정 : 2014-07-20 23: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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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관심 대결] ⑧ 충남 서산·태안
충남 서산·태안 선거는 지역 토박이들의 3파전 양상이다.

서산 출신의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와 무소속 박태권 후보, 태안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가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며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대전지검 논산지청장과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친 정통 검사 출신이다. 지난해 고향에 내려와 변호사 개업을 하고 서산YMCA 법률상담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재보선 출격 준비를 해왔다.

조 후보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이미경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노무현정부에서 한명숙 전 총리 비서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에서 활동했을 만큼 친노(친노무현) 색채가 뚜렷하다.

박 후보는 이 지역에서 13대 국회의원과 문화부 차관을 거쳐 충남지사를 지낸 지역 명망가다. 당초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되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지역의 바닥 표심은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지난 6·4 지방선거 때 서산과 태안에서 모두 새누리당 출신 군수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18, 19대 총선에서도 자유선진당 출신이 금배지를 달았다. 소지역주의 측면에서도 여당이 다소 유리하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 유권자(잠정)는 서산시 13만여명, 태안군 5만3000여명이다. 서산이 약 2배 이상 많다.

그런 만큼 초반 판세는 일단 김 후보에 유리한 분위기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앙일보·엠브레인(95% 신뢰 수준, 오차범위 ±3.5%포인트) 공동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35.1%를 얻어 조 후보(23.6%)와 박 후보(13.0%)를 오차범위 밖으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아직 변수가 많아 누구도 먼저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이 당초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후보로 선정했다가 당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자 차점자인 김 후보로 변경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인지도가 높은 여당 성향의 박 후보가 여권 표를 잠식하고 있는 것도 김 후보에겐 부담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지방선거 때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가 이 지역에서 48.99%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45.42%)를 앞섰던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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