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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식선거 운동 첫 휴일…승부처 수원 대격돌

관련이슈 2014년 7.30 재보선

입력 : 2014-07-20 18:55:45 수정 : 2014-07-20 23: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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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총출동, 합동유세 7·30 재보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일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맞은 일요일을 ‘수원 벨트’에 집중 할애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당대표 선출 이후 일주일 만에 이날까지 네 번째 수원을 찾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수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수원을(권선)·수원병(팔달)·수원정(영통) 3곳의 승부가 사실상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0일 오후 경기 수원역 로데오거리 인근 도로에서 수원 지역에 출마한 김용남(팔달), 정미경(권선), 임태희 후보(영통)와 함께 손을 맞잡아 올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원=이재문 기자
◆與 ‘남경필 마케팅’과 지역 일꾼론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상대적 우세 지역인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를 지원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했다. 김 대표와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새정치연합이 손학규 후보를 내세워 수원벨트 꼭짓점을 형성한 수원병에 화력을 모았다.

김 대표는 손 후보와 맞붙은 김용남 후보를 앞세워 수원역 로데오거리 등 팔달구 일대를 돌고 수원을 정미경, 수원정 임태희 후보와 합동 유세로 바람몰이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로데오거리 합동유세에서 “그동안 과거 정치사에서 수원이 여도(與都)였는데 언젠가부터 야도(野都)로 바뀌었다”며 “수원을 여도로 만들어 주신다면 박근혜정부 남은 3년7개월 동안 수원을 몰라보게 발전시키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수원 3개 선거구 모두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원하는 3명의 후보가 당선되면 남 지사가 수원 발전을 위해 얼마나 큰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남 지사와 손잡고 수원을 발전시킬 좋은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한 표를 부탁했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가 팔달산을 뛰어다니며 자랐고 정 후보는 18대 수원을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임 후보는 대통령실장을 맡았을 만큼 능력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지역 일꾼론’을 설파했다.

야당이 수원 지역을 전략공천하고 ‘세월호 참사 책임론’을 부각하는 데 대해 차단막을 치면서 당 소속 남 지사의 후광을 등에 업는다는 계산이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권선은 경합우세, 팔달과 영통은 경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동작을에서 나 후보가 “동작을 포함시켜 강남 4구가 되도록 하겠다”며 사당로 3차 구간 확장 등을 공약하자 “이를 해결하도록 확실히 약속한다”며 지원 사격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오른쪽)가 20일 오후 경기 수원역 광장에서 수원 지역에 출마한 박광온(영통), 손학규(팔달), 백혜련 후보(권선)와 함께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원=이재문 기자
◆金·安, ‘수원 올인’과 세월호 프레임

김, 안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7·30 선거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내일(21일)부터 수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이를 거점으로 당의 총력을 모아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수원을 전진기지로 삼아 전국을 향해 진격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수원역에서 집중 지원 유세를 통해 정권 심판론을 재점화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 대표는 “수원 시민들의 한 표 한 표를 통해 집권세력에게 명백한 경고장을 날려 달라”고, 안 대표는 “2번에게 투표해야 수원의 미래가 바뀌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특히 “우리 당의 지도자 손학규 후보, MB정권의 검찰 장악 음모에 맞서 정의의 편에 선 백혜련 후보(권선), MB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에 맞서 싸우다가 MBC보도국장 자리를 박차고 나온 박광온 후보(영통)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내세운 후보들은 MB(이명박)맨으로 4대강 사업 실패, 언론 장악, 민간인 사찰, 내곡동 사저 문제를 함께 책임져야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관철과 정권 심판론의 투트랙으로 총력전을 치를 계획이다. 두 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7·30 재보선에서) 불행하게도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은 공염불이 되고 4·16 세월호 참사 이전의 과거로 퇴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정책과 입법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달중·박영준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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