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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에 발목잡힌 김한길·안철수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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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0 18:53:15 수정 : 2014-07-20 23: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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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논문표절 이어 남편 재산 축소 의혹 불거져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또 나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극심한 공천 내분이 있은 터에 국정원 댓글 사건 위증·석사학위 논문 표절에 이어 재산 축소 신고 의혹마저 제기됐다. 같은 야당도 권 후보의 ‘도덕 불감증’을 문제 삼고 나섰다. 선거관리위는 “이의 제기가 있으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 배우자 재산 축소 신고 의혹

권 후보가 처음 선관위에 신고한 자신 및 배우자 총 재산은 5억8000만원이다. 충북 청주의 7층짜리 빌딩 내 상가 3곳을 남편 남모씨 명의로 신고했다. 하지만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의 지난 19일 보도에 따르면 남씨가 대표 이사로 40% 지분을 가진 부동산 매매업체인 S사는 이 건물 내 실거래가가 30억원 이상인 상가 7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월세만 1400만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는 남씨가 가진 S사 주식 8000주의 액면가(4000만원)만 신고했지만 S사는 남씨 개인기업과 다름없고 사무실과 직원도 사실상 갖추지 않고 있다.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 40층짜리 주상복합 빌딩 상가 1층 지분 2곳도 남씨 명의로 신고됐다. 그러나 남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또 다른 부동산 매매업체인 K사는 이곳 상가 3, 4층에 오피스텔 2개를 더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남씨는 K사의 유일한 등기이사이고 권 후보 여동생이 법인감사로 올라와 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통진당, 진보당도 “문제 있다” vs 새정치연합 “법적 하자 없다”

새누리당은 20일 선관위 조사를 촉구하며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상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대형 뷔페와 오피스텔, 커피전문점, 노래방 등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그 사람(남씨)의 직업이 뭐냐는 것”이라며 “사실상 전문적 부동산 투기업자 형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이 ‘시대의 양심이고 정의’라며 공천했던 권 후보에 대해 재산 축소신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우리 시대의 정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즉각 반박했다. 이전 의혹에는 모른 척 넘어갔으나 이번 사안의 폭발력을 경계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수도권 선거의 초반 판세가 불리한 상황에서 재산 축소신고 의혹까지 확산한다면 반전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읽힌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공직선거법·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신고를 모두 이행했다. 법적으로 하자 없다”고 못박았다. 한정애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윤 사무총장의 권 후보 흠집내기가 금도를 넘었다”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는 법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법적하자 없다’는 주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드러난 정황만 보면 유령회사를 차려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선관위 “이의 제기 들어오면 조사하겠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재산누락 신고에 대한 이의 제기가 들어오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현행법상 배우자 재산은 대표이사로 등재된 법인 재산은 신고하지 않아도 되지만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선관위 조사 결과를 놓고 한바탕 정치권의 공방이 예상된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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