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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또 불발

입력 : 2014-07-17 19:22:24 수정 : 2014-07-18 01: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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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휴전 보도 수시간만에 부인··· 이 폭격에 어제 최소 17명 사망
美 ‘이 아이언돔’ 지원안 승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 중단 합의가 또 불발됐다. 유엔 요청에 따른 휴전은 결국 시한부 휴전에 그쳤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와 이스라엘 정부 모두 휴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이 먼저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얘기했으나 현재로서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말했다.

앞서 AFP통신 등은 1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부 중재로 하마스 측과 협상을 벌인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가 “양측이 18일 오전 6시를 기해 교전을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 주민에 대한 식량·식수 등 구호품 전달을 위해 5시간(오전 7∼12시) 동안 공습을 멈춰달라는 유엔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시한부 휴전 전후 가자지구를 맹폭해 17일 하루에만 가자 주민 최소 17명이 숨졌다. 이날 이스라엘 검찰은 지난 2일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스라엘인 3명을 정식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AFP통신은 지난 열흘간 최소 1750회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 주민 23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하마스 역시 반격 개념으로 이스라엘 쪽을 향해 1400회에 달하는 로켓·박격포를 날렸지만 이·미국 합작 로켓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에 막혀 이스라엘 군인 1명만 사망했다.

한편 미국 외교전문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미 의회는 16일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위한 2015회계연도 지원예산 1억7500만달러(약 1830억원)를 승인했다. 2011년 이후 올해까지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한 아이언돔 관련 예산은 7억2000만달러라고 FP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팔 분쟁 씨앗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영국·프랑스의 임의적인 중동 분할에서 비롯했지만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 입장도 이에 못지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대인은 미 정치권의 최대 ‘돈줄’로 미국의 중동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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