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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너무 어릴때 접하면 인성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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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16 19:21:38 수정 : 2014-07-16 2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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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청각 자극 줘 신체활동 저해
교육문제로 다시 2G 사용 늘기도
스마트폰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됐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사용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집계한 ‘2013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79.7%로 2년 전 42.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의 87.1%, 20대의 95.8%, 30대의 90.3%, 40대의 84.5%, 50대의 73.8%, 60대 이상의 26.4%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국민이 스마트폰을 쓰는 셈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어린아이가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연령층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 간에 대화가 단절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가 올해 4∼5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14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4학년 37만3818명 중 1만3183명(3.5%)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만372명)보다 27%나 늘어난 수치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영유아도 스마트폰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가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30분 이상이라는 응답은 48.8%에 달했다. 다섯살짜리 아들을 둔 주부 김모(30)씨는 “아이에게 안 좋다는 생각을 하지만 집안일을 하거나 외출했을 때 아이가 보채면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들려준다”며 “어린 나이에 중독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들거나 아이 교육이 문제가 되면서 스마트폰을 없애고 다시 2G 휴대전화(피처폰)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이정민 육아정책연구소 박사는 “스마트폰이 시각과 청각에 큰 자극을 주다 보니 너무 어릴 때부터 노출되면 신체활동이 저하되거나 인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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