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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건강 발효유’ 새 시장 개척

입력 : 2014-07-09 19:54:51 수정 : 2014-07-10 0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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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상품' 매력 탐구] ⑥ 한국야쿠르트 ‘윌’
한국인들의 사망원인 중 단일 질환으로는 위암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위장 장애는 한국인들에게는 보편적인 질병. 위암의 원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75%가량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1982년 처음 발견됐지만 국내에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언론과 의학계에서 이 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기업인 한국야쿠르트는 1995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할 수 있는 발효유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야쿠르트 연구진은 제품 개발 초기 파일로리균을 억제할 수 있는 천연물 소재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5년 후인 2000년 8월 ‘윌’을 내놓았다.

‘윌’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체를 보유한 난황액을 비롯해 차조기, 락토바실러스 유익균을 이용한 제조방법 등 특허받은 기술로 기존 장 건강 중심의 발효유 제품을 위 전문 제품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 건강 발효유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윌’의 효능은 김나영 서울대병원 교수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도 밝혀졌다. 항생제와 함께 한국야쿠르트 윌을 위염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단순히 항생제를 투여한 경우에 비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억제가 8.8% 정도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발효유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출시 4개월 만에 하루 판매량이 40만개를 넘어섰으며, 2005년 7월에는 출시 4년10개월 만에 판매량이 10억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당시 1000원짜리 단일 브랜드 발효유 제품이 단기간에 1조원을 올린 것으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윌’은 현재 하루평균 60만개 이상 팔리는 식품업계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올해로 출시 14년을 맞는 ‘윌’이 ‘국민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04년에는 위와 장 건강까지 고루 기여하는 제품으로 거듭났으며, 2008년에는 석류·복분자 제품을 더해 맛을 다양화했다. 이어 2010년 전통 소재를 강화한 저지방 제품을 출시했다. 2012년에는 유산균의 함량을 10배 강화하고 위에 좋은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첨가해 기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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