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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말 접한 경험” 89% “국어사전 찾아본다”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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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02 06:00:00 수정 : 2014-07-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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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성인 1000명 스마트폰 설문
출판 시장 붕괴로 국어사전 앞날은 어두운데 우리나라 성인 열 명 중 아홉 명은 여전히 일상생활에서 뜻 모르는 단어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는 국민은 전체의 60.7%였으며 나머지 국민은 앞뒤 문장을 통해 뜻을 짐작하거나 옆 사람에게 묻는 걸로 넘어갔다. 뜻을 모른 채 그대로 지나가는 경우도 6.1%에 달했다.

세계일보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스마트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국민의 23.8%가 일상생활에서 뜻 모르는 단어를 접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응답했다. ‘가끔 있다’는 응답자 65.4%를 합치면 국민의 89.2%가 일상생활에서 낱말 뜻을 몰라 곤란을 겪고 있는 셈이다. 뜻 모르는 단어가 ‘별로 없다’는 응답은 9.0%, ‘전혀 없다’는 응답은 1.8%였다.

뜻 모르는 단어를 접했을 때 어떻게 하는지 물은 결과 ‘국어사전(인터넷, 스마트폰사전 포함)을 참조한다’ 60.7%, ‘앞뒤 문장을 통해서 뜻을 짐작한다’ 19.9%, ‘주변 사람에게 물어본다’ 13.3%, ‘모르는 대로 지나간다’ 6.1%로 나타났다. 이용하는 국어사전은 역시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서 제공하는 웹사전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 사전 이용자가 전체의 68.9%에 달했으며 각종 스마트폰에 설치된 사전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26.7%에 달했다. 한때 유행했던 전자사전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1000명 중 9명에 불과했으며 종이 국어사전 이용자는 단 18명이었다.

남길임 경북대 교수(국어국문학)는 “국어사전을 의외로 많이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터넷의 발달로 스마트폰 등을 통한 국어사전 검색이 늘어난 영향”이라면서도 “현재 온라인에 올라온 국어사전은 애초 종이사전을 위한 것이었던 만큼 종이사전의 제약 없이 하이퍼링크, 이미지 게재 등 전자사전의 이점을 살린 국어사전이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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