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45억… 집주인은 “안팔겠다”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제대로 푹 빠진 것 같다. 중국 갑부들이 실제 김수현이 거주하는 집의 옆집을 구입하려고 한국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분·사진) 옆집에 살던 ‘천송이(전지현 분)’가 되겠다는 일념이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4∼5월 김수현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에 40대 중국인 여성 2명과 한 중국 재벌의 대리인이 각각 우리나라를 찾아 김수현의 옆집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김수현 옆집을 사겠다는 이들이 잇따르며 45억원까지 호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지난해 8월 이곳 217.8㎡ 아파트를 40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분양가는 38억원 정도다. 중국 여성이 부른 가격으로만 따지면 1년도 안 돼 5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하지만, 정작 집 주인은 집을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갤러리아 포레 전용 241㎡형은 지난해 9월 44억원에 팔리면서 최고 실거래가 아파트로 기록된 적이 있다.
또 올 1월에는 전용 217㎡(30층)가 43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4월 거래된 36억원(8층)보다 7억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성들의 방문은 현지에서 김수현의 폭발적인 인기 탓이다. 지난 3월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가 중국 4곳의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누적 조회수 22억건을 돌파하면서 김수현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 지난달 홍콩 재벌가의 부인으로 알려진 한 팬은 김수현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응원하는 광고를 한 일간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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