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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따른 사회부담 심화… 돌봄이, 로봇 대체가 해결책”

입력 : 2014-06-10 19:37:56 수정 : 2014-06-10 19: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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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상 KIST 지능로봇사업단장
“얼마 전 핀란드 헬싱키의 한 요양원에 다녀왔다. 500명의 노인이 기거하는 이곳에서 이들을 돌보는 젊은 직원들은 350명에 달하고, 인건비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현지 관리는 앞으로도 이 같은 재정 부담이 늘어나면 감당할 수 없어 로봇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더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을 이끄는 김문상 단장(책임연구원·사진)은 지난 5일 지능형 서비스 로봇시장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핀란드에서 겪은 경험담을 들려줬다. 김 단장은 “우리도 고령화로 달려가고 있는데, 이에 따른 복지 재정 부담을 해결할 뾰족한 방법은 없는 게 현실”이라며 “그래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시장의 ‘개화’를 앞둔 만큼 당장 개방형 플랫폼부터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C와 아이폰 등으로 대표되는 IT(정보기술) 산업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개방형 플랫폼이 완성된 뒤에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이 개방형 플랫폼을 지배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도한 만큼 다른 나라에 앞서 지능형 로봇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부터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고민에서 지능로봇사업단은 상용화에 성공한 로봇 ‘실벗3’와 ‘메로S’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함께 출시했고, 더불어 핵심기술까지 공개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미 시장에서 ‘입질’이 오고 있다.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 정부기관 등에서 20대 이상 구매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는 서비스 로봇 개발용으로, 덴마크와 인도 등의 정부기관은 노인 치매 방지나 아이들 교육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한국형 서비스 로봇이 세계 시장을 키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 단장은 “로봇에 탑재할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치매 방지를 위한 노인 인지훈련, 영어교육, 특수아동 교육 등 서비스 로봇에 최적화시켰다”며 “이 덕분에 덴마크 제2도시인 오르후스시청과 모스크바 국립대와는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이 성사 직전에 와 있다”고 전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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