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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조광작 "가난한 집 애들이 왜 제주도로 수학여행가서…"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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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23 10:26:23 수정 : 2014-05-23 11: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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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과 함께 눈물 안흘렸다면 백정"

개신교 보수단체 임원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왜 가난한 집 애들이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 이런일이 벌어졌다",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같이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망언 논란과 함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개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수 개신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애들이 설악산이나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면 될 일이지, 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천안함 사건 때는 국민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왜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다"라고도 했다.

문제의 발언이 큰 파장을 낳자 23일 조 목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까운 사람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면 '기차를 타고 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걸' 하고 생각하지 않냐.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말이다"며 "올해 일흔셋인데 나이가 많다 보니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백정'이라는 말에 대해선 "소 잡는 백정이 눈물이 없듯이 용공분자나 사회에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무슨 눈물이 있겠냐며 농담조로 한 말"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목사로서 자질이 부족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선 고승덕 전 의원은 당시 한기총 긴급임원회의장을 찾아 인사를 나누면서 "당선되면 전교조 문제만큼은 확실히 대처하겠다"라는 뜻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2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확한 표현은 '전교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것이었다. 전교조는 좌편향적인 교육을 하고 정치에 관해서 집단행동하는 그런 부분들이 일부 잘못된 게 있다. 그 부분들을 바로잡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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