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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장 후보 5명중 1명꼴 군미필… 세금체납 이력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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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6 19:54:11 수정 : 2014-05-17 00: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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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등록 마감
6·4 지방선거 후보자 명단에는 어김없이 상당수의 ‘자격 미달자’가 등장했다. 중앙선관위가 16일 오후 10시까지 등록 절차를 잠정 마무리한 후보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납세실적이 전혀 없고 병역미필에 전과까지 불명예 3관왕을 기록한 후보가 15명이나 됐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 때의 11명보다 4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들 중 대다수인 13명이 낮은 질적 수준과 광역의회와의 업무 중복 문제 등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은 기초의원 후보였다. 이들 중에는 전과 8범과 6범 등 재범 이상도 8명으로 집계됐다. 강원 강릉시 기초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박순종 후보는 병역미필에 폭행, 음주, 업무방해 등 전과 기록이 8건이었다. 재산은 1억5900만원을 신고했지만 최근 5년간 납세 실적은 전무했다. 경기 성남시 기초의원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용승 후보도 알선수재·사기 등 6건의 전과가 있고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8억1000만원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지만 세금은 전혀 내지 않았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 첫날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선관위의 후보등록 서류 접수창구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납세액 0∼460억원 천차만별… 병역 미필 7명 중 1명꼴

이날 오후 10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8733명 중 13.35%에 해당하는 1166명은 한번이라도 세금을 체납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초단체장 후보로 등록한 723명 가운데 22명(3%)은 지난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거나 현재 체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역단체장 후보 접수자 60명 가운데 등록절차를 마무리한 48명의 납세액은 0원에서 460억여원까지 다양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정몽준 후보가 납세액도 463억444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같은 당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4억1754만원), 3위는 새정치연합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4억1124만원)였다.

재산이 마이너스인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시장 재임 기간 소득세로 8495만원을 납부했다. 납세액이 1억원을 초과한 후보는 총 9명(19%)으로 새누리당 7명, 새정치연합 2명이었다. 가장 적은 세금을 낸 후보는 새정치당 주종근 제주지사 후보로 0원이었고 정의당 박창호 경북지사 후보가 10만원을 납부해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 김기현(울산) 후보, 새정치연합 박원순(서울)·김진표(경기) 후보, 진보당 이광석(전북), 노동당 이병훈(광주) 후보 등은 20만∼670만원의 세금을 기한을 넘겨 납부했다.

남성 후보자 7명 중 1명은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이행 대상자는 총 6031명이고 이 중 980명(11.2%)이 병역미필로 집계됐다. 48명 모두 남성인 광역단체장 후보군에서는 9명(19%)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새누리당 윤진식(충북)·원희룡(제주) 후보와 새정치연합 이시종(충북)·김경수(경남) 후보는 질병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새정치연합 송영길(인천)·안희정(충남) 후보는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되면서 입대하지 못했다. 통합진보당 정태흥(서울), 정의당 조승수(울산) 후보도 수형 경력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무소속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는 보충역 판정 후 장기 대기로 소집 면제를 받았다.

◆평균 재산… 광역단체장 467억, 기초단체장 10억

광역단체장 후보 48명의 평균 신고 재산액은 467억4493만원이었다. 납세액은 0원에서 최대 460억여원까지 편차가 컸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2조397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정 후보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후보들의 1인 평균 재산은 14억5105만원으로 줄어든다.

새누리당에서 정 후보를 제외하면 이중효 전남지사 후보(93억8916만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고 김기현 후보(66억5785만원)와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43억1522만원)가 뒤를 이었다. 야권에서는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가장 많은 75억898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가장 적은 액수를 등록한 후보는 마이너스 6억86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박 서울시장 후보다. 정의당 한창민 대전시장 후보와 진보당 백현종 경기지사 후보 등도 빚이 더 많은 것으로 신고했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서울 종로구청장에 도전한 새누리당 남상해 후보로 187억9621만원에 달했다. 부채가 더 많은 후보는 17명이고 이 중 전남 나주시장 출마한 무소속 나창주 후보가 마이너스 306억8595만원으로 부채가 가장 많은 후보로 기록됐다. 특히 나 후보는 현재 1억66만원을 체납하고 있다.

교육감 후보 중에서는 전남에서 출마한 김경택 후보가 97억50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서울의 고승덕 후보가 67억5100만원으로 2위, 대전 한숭동 후보가 39억26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경남 박종훈 후보가 가장 적은 액수인 1억5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달중·박세준·김채연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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