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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장남·친형 소환…정·관계 '커넥션'까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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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1 19:32:08 수정 : 2014-12-08 15: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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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일가 전방위 압박
대균씨 12일 피의자 신분 소환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 일가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유 회장 측근들을 잇달아 사법처리한 데 이어 일가에 대해서도 소환조사에 착수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친형·장남 조사


11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를 12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대균씨가 계열사 중 하나인 세모에서 매달 1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기재된 장부를 확보했다. 대균씨는 유 회장 일가 관련 회사들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19.44%)와 계열사인 ㈜다판다(32%), 트라이곤코리아(20%), 한국제약(12%) 등 4개사의 대주주다. 2011년 7월에는 ㈜소쿠리상사의 대표로 취임했다.

검찰은 이날 유 회장의 친형 병일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9시간 동안 조사했다. 병일씨는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300만원가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청해진해운 경영에 개입했을 뿐 아니라 세월호 증축 과정에 관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체류 중인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 등은 소환에 불응해 지난 9일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일가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경영비리의 정점에 있는 유 회장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관계 로비 의혹 드러날까

유 회장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유 회장의 핵심 측근 ‘7인방’ 가운데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지난 2일 구속한 데 이어 고창환(67) 세모 대표와 변기춘(42) 천해지 대표를 9일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세월호 침몰과 과적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도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나머지 3명 중 황호은(63) 새무리 대표와 이순자(63) 전 문진미디어 대표를 곧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 머물며 사실상 잠적한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는 혁기씨,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과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송환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줄소환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최측근들이 11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왼쪽부터 친형인 유병일씨, 탤런트 전양자씨, 채규정 전 전북 행정부지사.
인천=남정탁 기자,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10일 유 회장 측근인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전씨는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유 회장이 설립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금수원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유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전씨도 조사 상황에 따라 언제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상태다.

유 회장의 연예계 인맥에 이어 정·관계 ‘커넥션’으로도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 회장 최측근이면서 계열사 온지구의 대표인 채규정 전 전북 부지사도 소환조사했다. 채 전 부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2001년 전북 행정부지사, 2002∼2006년 익산시장을 지냈다. 검찰은 채 전 부지사가 온지구 대표로 있으면서 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그가 유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통로로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기사에서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가 그 배후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인천 지방검찰청은 공문에서 오대양 사건이 “당시 수사기록 검토 결과 집단자살이 구원파 측이나 유병언 회장과 관계있다거나 5공 정권의 비호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혀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라는 직위가 없어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목사로 재직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신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바로잡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천해지, 천해지의 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고, 유 전 회장은 높낮이모임을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고, 해외에 어떤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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