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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피의자 조사 때 유치장 아닌 경찰관 아파트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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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02 10:01:29 수정 : 2014-05-02 1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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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같은 학생들을 팽개친 채 배를 떠났던 세월호 선장이 피의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유치장이 아닌 해경 수사관의 아파트에 머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은 "(선장의) 자해와 얼굴이 알려진 탓에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또 선장 이준석(69)씨를 재운 담당 직원은 '계장의 지시로 한 일이다"고 했다.

해당 계장이 언급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확산되자 해양경찰청은 관련 사실에 대해 감찰에 나설 뜻을 드러냈다.

이 선장이 해경 수사관 아파트에 머물 당시 해경 수사라인 최고위 간부는 이용욱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다. 

이 국장은 세모에 근무했던 구원파 신도 출신으로 박사학위 논문에 '유병언 회장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져 지난 1일 국제협력관으로 전보조치됐다.

2일 해경 관계자 등에 따르면 16일 참고인 신분에서 조사를 받은 뒤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를 받았던 선장 이준석씨가 이후 14시간 동안 경찰관의 개인 집에 머물렀다.

앞서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는 선원 4명이 전남 목포시 죽교동의 모텔에서 같이 지낸 바 있다.

해경은 "선원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기 어렵도록 감시했다"고 했지만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씨가 다른 주요 승무원들과 함께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달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선장 이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 유기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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