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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쌍둥이배' 오하마나호 구명장비 작동안해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25 11:25:05 수정 : 2014-04-25 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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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관리자 조사 검토, 주요 승무원 15명 모두 사법처리 수순 세월호의 '쌍둥이배'로 알려진 여객선 오하마나호의 구명장비도 대부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와 비슷한 구조의 청해진해운 소유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 검증한 결과, 구명벌과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대부분의 구명벌이 정상적으로 펴지거나 분리되지 않는 등 구명 장비에 문제가 많아 비상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힘든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본부는 오하마나호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의 안전 관리자 등도 조사를 할지 검토 중이다.

세월호에도 구명벌 16개가 있었지만 침몰 당시 승무원 누구도 작동시키지 않았다.

구조에 나선 해경이 2개를 바다 위로 떨어뜨렸지만 1개만 펴졌다.

수사본부는 오하마나호의 구조를 분석,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오하마나호는 1989년 일본에서 건조돼 2003년 3월 국내에서 취항했다.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도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구조가 변경돼 여객 정원, 컨테이너 적재한도 등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세월호와 규모가 비슷해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린다.

수사본부는 조타수 박모(59)·오모(57)씨와 조기장 전모(55)씨, 조기수 김모(61)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선박직원(고급 승무원) 8명을 비롯해 승무원 11명이 구속됐다.

이들에게는 승객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않아 많은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수난구호법 위반)가 적용됐다.

수사본부는 구속된 승무원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구조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구명 장비 검사, 화물 고박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승무원과 승객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교수, 연구원, 해운업체 CEO 등 전문가 13명으로 자문단을 구성,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자문단 첫 회의가 열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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