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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9패’ 김기태 감독 삼성전 불참

입력 : 2014-04-23 23:42:22 수정 : 2014-04-24 0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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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1경기서 1승10패 부진
조계현 수석코치 임시 지휘
프로야구 LG의 김기태(45·사진)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LG 구단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마친 뒤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LG는 조계현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 대행을 맡는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뒤 더그아웃에 나타나지 않아 조 코치가 대신 경기를 운영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경기에 앞서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결국 김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LG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스타성이 강한 LG 선수단을 장악해 지난 시즌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며 무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팀이 거듭 연패에 빠지는 등 삐거덕거리자 리더로서의 책임감에 큰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이날 삼성에 3-7로 져 4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를 기록했다. 시즌 4승1무13패의 부진을 보이며 꼴찌로 떨어졌다. 게다가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벤치 클리어링 사태로 비난의 표적이 됐다. 한화 정근우에게 빈볼을 던진 LG 투수 정찬헌은 벌금 200만원과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선수들이 삭발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현역 시절 정교한 타격과 장쾌한 한 방을 자랑한 김 감독은 2009년 LG의 2군 감독으로 부임해 1년 반 동안 유망주를 지도했고 2011년 후반기에는 1군 수석코치를 맡았다. 현역 시절부터 강한 카리스마와 보스 기질로 이름을 날린 그는 2군 감독과 수석코치를 지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말 박종훈 전 감독의 후임으로 2012년 LG 지휘봉을 잡았다.

목동에서는 롯데가 선발 유먼의 7이닝 1실점 호투속에 전준의 두 방 등 홈런 4개를 포함한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9연승을 노리던 넥센을 10-2로 완파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를 9-6으로 꺾고 2연승했다. 또 인천에서는 NC가 SK를 5-3으로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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