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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강경파 볼턴, 대권 도전할까

입력 : 2014-04-23 21:26:57 수정 : 2014-04-23 2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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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출마 문 닫혀 있지 않아
오바마 외교·안보 무기력” 비판
미국 내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인 존 볼턴(사진)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2016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수주의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존 볼턴 전 유엔대사는 22일(현지시간) 뉴스맥스TV에 출연해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문은 닫혀 있지 않으나 지금은 올해 말 상·하원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난해 온 그는 “(차기 대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가 나서는지, 국가안보 문제를 중대하게 강조할 후보가 있는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볼턴 전 대사는 오바마 정부의 안보 정책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면서 특히 중동과 러시아 문제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2008년 (대선에서) 안보 관련 경험이 전무한 대통령을 선출했다”면서 “대통령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두 번 다시 같은 위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이 러시아와 관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 전 대사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의 우크라 지원안 등이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늘 아침 신문 주요 뉴스를 보면 미국은 우크라에 5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가 러시아에 원유와 가스 대가로 채무를 지고 있는 200억, 300억, 400억달러에 비교하면 너무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대북 정책 등에서 강경책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유엔대사로 활동하다가 2006년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재지명 인준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사퇴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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