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숨진 학생·교사, 안산 꽃빛공원에 묻힌다

입력 : 2014-04-23 00:08:49 수정 : 2014-04-23 01:25:2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가족 대표·정부 장례절차 합의
화랑유원지에 합동 분향소 마련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오는 29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2일 진도군청에서 단원고 희생 학생 가족 대표와 함께 장례준비안을 발표했다.

양측이 합의한 장례준비안에 따르면 공식 분향소는 29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공식분향소가 마련될 때까지는 안산 올림픽기념 체육관에 임시 분향소가 설치된다. 임시 분향소는 23일 9시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진도 팽목항 임시 영안실에서 검안을 마친 시신은 희생자별로 안산으로 옮겨져, 복지부가 마련한 영안실에서 가족장을 치를 예정이다. 시신은 와동 실내체육관에 합동으로 안치된다.

또 장지와 묘역은 와동 꽃빛공원에 마련하고, 추모비는 화랑유원지에 설치된다. 장관급 이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단원고 희생자를 제외한 일반인도 이에 준하는 장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간 안산 지역에 연고를 둔 유가족들은 장례식장이 부족해 곤란을 겪어왔다.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이날 오후 사망자 수는 120여명으로 이 가운데 60명 이상이 안산 단원고 학생이다. 안산 장례식장에 안치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는 숫자다.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김모(17)양 가족은 실종된 딸의 인양 소식에 예약된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자리가 없다는 장례식장 직원의 말에 1시간여를 수소문해 겨우 다른 장례식장에 딸을 안치하기도 했다. 이날 합의로 향후 안산 지역의 장례식장 확보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진도·안산=이태영·김영석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