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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에 없는 외국인 시신 수습 … 승선자 수 476명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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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2 20:11:35 수정 : 2014-04-22 20: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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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함께 배 탄 중국인 남성
탑승 사실 알고도 리스트서 빼
세월호 승선자 명단에 없는 외국인의 시신이 발견돼 정부가 발표한 승선·실종자 집계의 허점이 다시 드러났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1일 외국인으로 보이는 시신 3구를 수습했다. 22일 진도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상황게시판에 적힌 이름은 리다오난(38·76번째 사망자)과 단원고 학생인 세르코프(17·77번째), 리샹하오(46·83번째)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18일 최종 확정한 476명의 승선자 명단에는 숨진 채 발견된 리다오난과 세르코프가 포함됐지만 리샹하오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리샹하오와 동료 중국인이 세월호에서 찍은 사진을 가족들로부터 확인하고 동료의 차량이 배에 있었던 것도 파악했다. 그러나 이들 2명의 승선을 확인할 자료가 없어 ‘추가로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측에 통보했다. 리샹하오 등 중국인 2명이 배에 탄 사실을 파악하고도 승선자 명단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해경은 외국인이 승선자 명단에서 누락된 것에 대해 서로 발뺌만 하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승선자 수를 묻자 “대책본부에서 주는 정보대로만 알고 있다”고 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해경에서 파악하고 있다. 승선자 명단은 있지만 내외국인은 별도로 파악하고 있지 않아 모른다”고 말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리샹하오의 승선 명단 포함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못한 채 “승선인원은 언제나 변동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고 첫날 477명이 승선했다고 발표한 정부는 459명이라고 했다가 462명으로, 또다시 475명, 476명으로 정정해 혼선을 키웠다. 구조자수도 첫날 368명에서 164명, 다음날 174명, 175명, 176명, 179명, 174명으로 6차례 뒤집었다.

진도=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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