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보안업체 "러시아, 해킹으로 경제정보 무차별 수집"

입력 : 2014-04-22 15:37:53 수정 : 2014-04-22 17:14: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러시아가 미국, 일본, 유럽 기업과 정부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경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이 21일 밝혔다.

미국의 보안업체인 크로우드스트라이크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활동적인 곰’이라 불리는 러시아 해커집단의 활동을 2년간 추적한 결과 이들 집단이 유럽의 에너지, 군수, IT기업과 미국, 중동, 일본, 중국 제조업체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크로우드스트라이크의 공동설립자 드미트리 알페로비치는 “공격에 쓰인 기술과 대상, 유출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에 속한 국가들은 강력한 해커집단의 출신지로 잘 알려져 있다. 구소련 국가 출신 프로그래머들은 국제 대회에서 자주 상위에 입상하는 등 뛰어난 재능을 자랑하지만 국내 임금은 낮다. 2013년 조사에 따르면 모스크바 정보 보안전문가의 월수입은 6만5000루블(189만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고도의 컴퓨터 지식을 가진 인재들이 사이버 범죄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들은 거대한 지하경제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부패한 러시아 사법당국이 해커들과 결탁해 이익을 챙기고 있어 단속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가정보국은 지난 2011년 11월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사이버상에서 스파이 활동을 통해 얻은 정보를 경제발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바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