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코엑스~잠실운동장 개발…부동산시장 영향은?

입력 : 2014-04-21 14:49:55 수정 : 2014-04-21 16:20: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 4월 1일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이 발표됐다. 복합지구에는 국제업무(Business), 마이스(Mice),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등의 기능이 유치·강화되고 교통인프라도 확충된다.

이에 따라 주변의 강남 삼성동과 대치동, 송파 잠실동에 위치한 아파트가 개발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컨벤션 메카로 개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의 3대 방향은 국제업무·MICE시설 확충, 탄천·한강·잠실종합운동장 등 통합ㆍ연계를 통한 보행네트워크 구축,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우선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 복합지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51만385㎡)보다 넓은 72만6578㎡ 규모로 개발된다. 국제 전시·컨벤션산업(Mice)을 중심으로 국제업무(Business),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기능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삼성동 코엑스를 2배 가까이 늘려 전시·컨벤션시설을 확충한다. 오는 11월 나주로 이전하는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에는 초고층건물을 지어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관광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옛 한국감정원과 서울의료원 일대에는 국제업무 및 MICE 지원시설이 만들어진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스포츠기능을 유지하면서 문화와 공연, 숙박 등이 확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밖에 서울무역전시장(SETEC)의 경우 기존 전시·컨벤션시설을 8787㎡에서 3만2500㎡로 확장하고 업무, 비스니스숙박 기능도 새롭게 도입한다.

더불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에는 봉은사~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까지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도 조성된다. 여기에 탄천은 동·서로 지하화 및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 이전, 탄천주차장 일부 이전을 통해 공원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 인프라도 확충된다. 영동대로 지하화를 통해 복합환승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일대에는 KTX, GTX 등 광역철도와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계획돼 있는 만큼 한전부지 개발시 2·9호선 도시철도역과 코엑스 지하공간 연결을 우선 추진하고 KTX·GTX·위례신사선 등 사업 시행시 통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 굴뚝 없는 황금 산업, ‘마이스(MICE)산업’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의 주요 발전 축인 MICE산업은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기도 한다. 관광산업처럼 외화를 직접 벌어들이는 대표적인 서비스 산업으로 부가가치 유발과 고용창출 효과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계무역과 금융 등으로 성장한 싱가포르가 최근 마이스(MICE)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12년 세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싱가포르는 952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마리나베이샌즈리조트와 리조트월드센토사 등 2개 복합리조트 건설을 통해 가능했는데 마리나베이샌즈리조트는 55층짜리 호텔 3개동에 2561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카지노와 박물관, 대형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시설과 쇼핑몰, 레스토랑 등도 갖췄다.

싱가포르 핵심 관광지로 부상하며 일자리 2만개 이상을 창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박람회 커뮤닉아시아가 마리나베이샌즈에서 개최됐는데 행사기간 49개국 1328개 업체가 참가했고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관람객 3만5000여명이 박람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 삼성동·잠실동 주변 아파트 최대 수혜…개발에 따른 움직임 크지 않아

MICE산업은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릴 만큼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크고 개발을 통해 호텔, 백화점, 컨벤션 등 복합시설 들어설 경우 고용창출 효과도 커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주변 주택시장도 직·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데 개발지와 인접한 강남구 삼성동 및 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일대가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강남에서는 대치동 포스코더샵, 롯데캐슬을 비롯해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 풍림1차, IPARK 등이 국제교류 복합지구와 가깝고 송파에서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잠실엘스, 우성1~3차 등이 개발지역과 인접해 있다. 특히 삼성동과 대치동 소재 아파트는 영동대로 지하화를 통해 복합환승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교통 여건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매 가격은 강남권 주요 업무시설과 가깝게 위치해 있어 높은 수준이다. 3.3㎡당 2000만원대 중·후반선이며 삼성동 IPARK는 면적에 따라 4000만~600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이 4월초 발표됐으나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움직임은 크지 않은 실정이다.

마이스(MICE)산업은 운송·숙박·관광·쇼핑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마이스(MICE)산업 관련 신규시설 개발과 기존시설을 확대에 나서면서 최근 들어서는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 전국 11개 대형 컨벤션센터 중 일부는 가동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형 개발사업인 만큼 투자 유치도 관건이다. 과거 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 영종도 MGM스튜디오(인천), 시화 유니버설스튜디오(경기) 등 ‘국제영화사 테마파크’ 유치 열기가 뜨거웠으나 투자계획이 지연되거나 무산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와 관련,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이 일정과 같이 진행된다면 향후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토지 매입과 투자유치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단기적인 투자관점에서의 접근 보다는 실주거 또는 임대 목적을 겸한 투자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청아 '시선 사로잡는 시스루 패션'
  • 이청아 '시선 사로잡는 시스루 패션'
  • 김남주 '섹시하게'
  • 오마이걸 효정 '반가운 손 인사'
  • 손예진 '따뜻한 엄마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