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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신기술이 저를 살렸네요"

입력 : 2014-04-19 23:28:08 수정 : 2014-04-19 23: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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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신기술 '양학선 2'를 공개하며 도마의 세계 정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5.412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숨겨왔던 신기술 '양학선 2'를 2차 시기에서 시도, 성공적인 경기를 펼쳤다. 15.925점을 받았다. '양학선 2'를 공식 대회에서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학선은 "신기술이 나를 살렸다"며 "성공해서 기쁘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공을 거둬 기쁨이 2배"라고 말했다. "악착같이 하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양학선1'를 시도했다. 그런데 회전력이 부족해 착지 후 매트에 손을 짚는 실수를 범했다. 2차 시기에서 안정적인 기술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과감하게 새로운 기술을 시도했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실수하고 2차 시기에서 무조건 기술을 해서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선보인다고 했으니 몸이 좋든, 안 좋든 시도할 생각이었다. 그 결과, 행운이 많이 따랐다. 관중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었던 게 좋았다"고 반겼다.

대회를 앞두고 일주일 동안은 거의 신기술 시도를 하지 않았다. 딱 한 번 했다고 한다. 착지 후 서지 못하고, 손을 짚는 경우가 많았다.

양학선이 이날 선보인 신기술은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것으로 난도 점수는 6.4다.

기존의 '양학선1'을 더하면 난도 6.4점의 기술을 2개나 보유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제무대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프리 이벤트 성격을 띠고 있다. 양학선 개인에게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11년 제1회 대회에서 '양학선1'을 성공하며 전성시대를 알렸다.

이후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당시에도 이 대회에서 기술을 성공했고, 이후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3년이 지난 오늘 코리아컵 2차 시기에서 새 기술을 알렸다. 나의 그래프는 점점 위로 올라갈 것 같다"고 했다.

경기가 열린 인천 남동체육관은 9월 아시안게임 체조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참가 선수들은 경기장을 앞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양학선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말한 게 '모든 대회에서 2연패를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지키려고 한다. 코리아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연패를 했다. 이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남았다. 무조건 모든 대회에서 1등을 하겠다"고 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도 양학선의 목표에 포함돼 있다.

양학선은 "언제 괴물같은 선수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걸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양학선1과 양학선2 모두 전체적으로 착지가 불안하다. 중요성을 높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학선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약물 투여를 통한 시술도 받았다.

이와 관련해선 "매일 통증을 안고 운동을 하고 있다. 적응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통증을 떨치겠다는 생각보다는 통증을 안고 하더라도 컨디션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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