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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동수사 결과 브리핑
청해진해운 사무실 압수수색
세월호 선장이 배가 침몰하기 전에 조타 지휘를 삼등항해사에게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8일 전남 목포시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성윤 수사본부장의 진행 상황 발표 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박재억 수사팀장은 “세월호 선장이 사고 당시 삼등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겼고 조타실의 지휘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침몰 당시 선장의 위치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 무게가 실리는 변침점(항로변경 지점)에서의 급격한 변침 여부에 대해서는 “사고 지점이 선박 변침점인 것은 맞다”며 “급박한 선회였는지 일반적인 선회였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침이 사고의 유일한 원인인지, 그 외에 선박 유지·관리 하자 등 다른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것인지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침은 누구의 지시인가’라는 질문에는“삼등항해사가 지시했다”며 “기본적으로 조타실은 2명이 근무하는데 조타 지휘를 맡은 사람이 지시하면 (실제) 조타를 맡은 사람이 변침을 한다”고 답했다. 대피방송 여부에 관해서는 “급박한 상황에서의 진술이라 정확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사고 발생 이후 조난 대피방송 조처가 적절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 팀장은 승무원 탈출 시점에 대해 “영상을 분석해서 파악해 봐야 한다”며 “선장 등에 대해 신속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수사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겠다며 사고 후 구조과정 등 문제점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수사본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청해진해운 등 전국 선사와 선박업체 7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는 인천 연안터미널에 있는 청해진해운 사무실과 제주도 본사, 전남 여수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해 세월호 관련 자료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목포=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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