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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태양’ 조명탑을 세우는 사람들

입력 : 2014-04-08 20:51:26 수정 : 2014-04-08 2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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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직업’ 현대사회를 과거 농경사회와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현대에는 밤에도 ‘빛’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켜져 있는 거대한 조명들로 현대인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 비로소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밤에도 낮과 같은 밝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대형 조명탑은 프로스포츠의 존재를 가능하게까지 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조명탑을 세우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어두운 도시에 빛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 EBS ‘극한직업’은 9일 밤 10시45분 조명탑 설치 전문가들의 삶을 알아본 ‘낮보다 환한 밤을 만드는 사람들’ 편을 방송한다. 야간 스포츠 경기를 가능하게 하고 어두운 밤 운동장을 환하게 밝혀주는 조명탑. 이 거대한 ‘밤의 태양’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있기에 현대인은 고단한 일상을 끝내고 나서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조명탑 설치로 분주한 공설 운동장을 찾는다.

이번에 이루어지는 작업은 45m 높이의 조명탑 4기를 설치하는 것. 12t에 이르는 기둥을 세우고 연결하다 보면 작업을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온몸에 땀이 흥건하다. 성인 남성이 들어가기엔 비좁은 지름 1m 남짓의 원형 통 안에 몸을 넣고 전선을 깔아야 하기도 한다. 몸을 제대로 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통 안의 열기와 먼지로 숨까지 막혀 온다. 

위험하고 고된 작업의 연속인 조명탑 설치.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어둠을 밝힌다는 자부심으로 매번 꼼꼼한 작업을 이어 나간다.
지상에서의 작업이 모두 끝나면 조명 탑 세우는 작업을 한다. 12t에 달하는 거대한 조명 탑을 세우는 날에는 모두 신경이 곤두선다. 상부 작업을 하기 위해 45m 높이의 조명탑을 오르는 작업자들. 조명탑 꼭대기에 있는 200개 조명의 각도를 일일이 맞추는 긴장된 과정이 이어진다.

하나부터 열까지 고된 작업의 연속.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어둠을 밝힌다는 자부심으로 뭉친 이들. 힘들고 고된 작업 속에서 피어나는 그들의 생각과 애환을 프로그램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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