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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차관 얻으러 갔던 나라서 '통일행보' 스타트

입력 : 2014-03-26 19:07:21 수정 : 2014-03-26 22: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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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드레스덴 독트린’ 주목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경제를 배웠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독일 통일을 벤치마킹한다.’

박 전 대통령은 1964년 방독 이후 서독의 ‘라인강 기적’을 ‘한강의 기적’으로 재현해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 50년의 시간이 흐른 뒤, 딸인 박 대통령은 아버지의 부국강병을 지렛대로 통독의 교훈을 배워 ‘통일 대박’ 실현에 나섰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통일 대박론’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 독일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통일 비전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폐허에서 ‘통일경제의 상징도시’로 거듭난 드레스덴을 오는 27일 둘러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세기 전 선친으로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독일 통일’이라는 역사를 통해 가능해진 것을 체험하고 통일의 의지를 다지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28일에는 구동독지역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 중 하나인 드레스덴 공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동·서독 통일 후 유럽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독일 사례를 거울삼아 남북통일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공동 번영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 독트린’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트린에는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낙후한 인프라 건설이나 주민 생활고 해결 등 경제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정치·행정·교육·문화 교류까지 망라하는 포괄적인 대북지원 방안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50년을 거슬러 올라 박 전 대통령은 독일 정부로부터 경제차관을 제공받고 고속도로 건설 아이디어를 얻었다. 1964년 독일 정부가 보내준 루프트한자 비행기에 올라 7개 도시를 경유하며 28시간의 비행 끝에 독일에 도착해 1억5900만마르크의 차관을 얻는 데 성공했다.

베를린=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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