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이익 접고 사고기 수색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에 각국이 항공기와 함정을 급파하면서 남중국해가 상생의 바다로 변모하고 있다.
10일 CNN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 등 10개국이 사고기 수색과 자국 탑승객 인명 구조를 위해 남중국해 여객기 실종 해역에 항공기와 함정을 급파했다. 현재 관련국들이 보낸 함정은 45척, 항공기는 34대에 이른다.
실종 추정 해역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벌이는 분쟁지 인근이다. 동남아시아 각국은 중국의 군사력 팽창과 해상패권 전략을 우려해 왔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1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을 선포한 이후 남중국해 CADIZ 확대를 검토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같으면 이곳에 각 국의 항공기와 함정이 집결하면 군사 대치 상황이었겠지만 현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실종자가 가장 많은 중국은 항공기와 함정을 2대씩 급파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당국과 함께 이 지역에서 사고기 수색과 인명 구조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없지만 이번 사건이 남중국해 관련 각국의 협력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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