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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銀 외신 반응 "금메달 도둑 맞아… 타락한 심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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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2-21 10:42:53 수정 : 2014-02-21 14: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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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홈 텃세’는 지나칠 정도로 노골적이었다.

한국의 피겨퀸 김연아는 2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합계 224.59점을 받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경기 직후 국내는 물론, 다수의 해외언론들이 심판진의 판정결과에 의문과 분노를 표출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이날 ‘스캔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심판들이 러시아 역사상 첫 번째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을 안겨줬다. 그러나 소트니코바는 그것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레퀴프는 “리프니츠카야가 첫 번째 여자 싱글 금메달을 안겨줄 히로인으로 각광받았으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다른 길을 찾았고, 심판들은 소트니코바를 선택했다”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레퀴프는 또 “그들(심판)은 타락으로 가고 있다. 이러한 스캔들은 스포츠에 대한 불신이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NBC 방송국 공식 트위터에는 이날 피겨 여자 싱글 경기가 끝난 직후 “김연아가 은메달을 땄다. 17세의 소트니코바가 금메달, 코스트너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결과에 동의하십니까?”라는 글이 올라와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도 “소트니코바는 심판 판정 덕에 러시아 선수 최초로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는 피겨스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평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홈 아이스 어드밴티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소트니코바가 러시아 홈 텃세를 이용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비판했다.

미국 LA타임즈의 빌 플라시케는 자신의 SNS에 “‘퀸 연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고, 소트니코바보다 나았다. 김연아가 우승 못하면 큰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점수가 공개된 후 “믿을 수 없다. 팬들도 미쳐가고 있다. 이대로 김연아가 사라진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러시아는 전날 아이스하키 패배 이후 새로운 챔피언을 필요로 했나 보다”고 비꼬았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김연아는 실수가 없었음에도 은메달에 그쳤다. 김연아는 시작부터 고난도의 2회전 트리플악셀을 필두로 모든 점프를 성공했다.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스텝과 스핀도 안정감 있게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반면, 이번 심판 판정이 공정했다고 평가하는 일부 외신 보도도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김연아는 소트니코바가 했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지 않았고,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에서 최고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김연아가 은메달을 획득한 이유를 분석했다.

USA투데이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금메달) 도둑질까지는 아니다”며 “김연아는 다소 지쳐보였다”고 평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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