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양양군 서면 한계령 남설악 터널 인근 44번 국도에서 차들이 눈 속에 갇혀 운행할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눈 속에 파묻힌 SM5 승용차에 박모(74)씨와 하모(73·여)씨 등 노부부가 갇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박씨 부부가 탄 승용차는 조수석 앞유리 위쪽만 살짝 보일 뿐 차량 전체가 눈에 파묻힌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중장비 등으로 노부부의 차량을 눈 속에서 구조한 뒤 폭설 갇혀 놀란 하씨 할머니를 안전하게 양양지역 병원으로 옮겼다.
박씨는 "눈길을 운행하던 중 도로 옆에 쌓여 있던 눈이 덮쳐 꼼짝없이 갇혔다"며 "뇌졸중으로 치료 중인 아내가 폭설에 놀라 자칫 위험에 처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경찰은 한계령 구간에서 눈 속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시외버스와 관광버스, 시내버스, 승용차 등 10여 대의 차량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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