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일본대사가 동해병기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주지사에게 협박성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미국 한인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에게 동해병기법안이 통과될 경우 주에 투자한 일본 기업이 철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발송했다.
편지의 내용에는 ‘걱정된다(worry)’, ‘두렵다(fear)’ 등의 외교적으로 강력한 경고성 문구가 담겼다. 외교 관계자는 편지의 내용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투자 위축이나 일본기업의 철수 등을 통한 일자리 상실을 예고하는 협박성 멘트로 해석했다.
이를 두고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이지 않는 외교’를 추구하며 한인사회에 관련 문제를 맡겨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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