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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고마운 분"…자매 10년간 성폭행 당하는데 엄마는 '모른척'

입력 : 2014-01-28 11:35:00 수정 : 2014-01-29 07: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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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의붓딸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된 가운데 딸의 어머니는 범행 사실을 모른척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강화석)는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기소된 박모(50)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법원은 신상정보 공개 1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6년도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3년 당시 7살이었던 의붓딸 A양을 성폭행하는 등 최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다. 박씨는 A양의 언니인 B(22)양도 1차례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A양 등에게 “신고하면 우리 다 죽는다” 등의 말로 협박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A양의 어머니는 딸들에게 이야기를 듣고도 모른 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사실을 들은 어머니는 딸들에게 “총각인 아빠가 우리 가족을 받아준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맙냐”며 오히려 박씨를 두둔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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