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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히말라야 지역에 설정된 사실상 국경을 최근 넘어 인도쪽으로 진입, 텐트를 쳤다고 인도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인도 뉴스통신 PTI는 이날 군 소식통의 말을 빌려 중국군 20∼22명이 지난주 인도령 카슈미르 동남부 지역인 라다크내 체프지의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인도쪽으로 들어와 텐트 8∼10개를 쳤다고 보도했다.

22일 현재 중국군이 철수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군은 지난 21일 중국군과 회담을 열어 이번 사건의 해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도군 당국은 그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체프지와 가까운 추마르 구역에서는 지난 4일 중국군이 LAC를 넘어 인도 쪽으로 진입, 인도인 짐꾼 3명과 이들의 노새를 납치해 자국군 캠프로 끌고 갔다가 양국간 군사협상 끝에 1주일 만에 풀어준 바 있다.

중국군은 지난 4월에도 라다크내 다울라트 베그 올디(DBO) 구역 LAC를 침범, 텐트를 치고서 인도군과 대치하다가 3주 만에 철수하기도 했다.

양국은 1962년 국경문제로 전쟁을 치르고도 분쟁을 계속 겪어오다가 1996년 4천57km에 달하는 국경 미획정 구간에 LAC를 설정했다. 양국은 이후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자 지난 10월 기존 협약을 통합하는 내용의 국경방위협력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분쟁발생 때 군사채널을 통해 해결,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협약 체결 후에도 중국군의 '영토' 침범 사건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인도에서는 협약 효과가 거의 없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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