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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내를 야동배우로 확신하는 남편…"너무 똑같아"

입력 : 2013-12-17 08:40:46 수정 : 2013-12-20 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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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야동배우로 의심하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아내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19금 고민들로 이뤄진 '사랑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민영씨는 "남편이 나와 야동 배우를 닮았다고 말한다. 남편이 '이거 너 아니냐. 솔직히 말해라. 언제 찍었냐'라고 다그쳤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남편이 그 여자와 내가 똑같다고 해서 정말 황당했다. 내가 그때 검정색 단발이었다. 헤어스타일과 얼굴 생김이 비슷하긴 하지만, 나와 남편이 연애 7년에 결혼 12년차다. 20년 동안 함께 있었는데, 언제 찍었다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남편이 나라고 굳게 믿어 정말 크게 싸우고 한달간 말도 안했다"고 밝혔다.

이후 등장한 남편은 해당 영상의 주인공이 자신의 아내라는 확신을 꺽지 않았다. 남편은 "상당히 오래된 영상이다. 찍었다면 결혼 전, 또 우리가 헤어져 있던 기간에 했을 수 있다"며 "영상의 해상도가 안좋았는데 얼굴, 헤어스타일, 체형이 아내와 똑같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문제삼고 싶지 않다. 오래된 영상이고 과거일 뿐이지 지금은 가정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며 과거를 덮어주겠다는 태도를 보여 아내를 답답하게 했다.

김씨는 "덮는다는 표현을 이해할 수 없다. 그 말은 내가 야동배우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얘기"라며 "부부 간 신뢰가 깨지면 무의미한 것 같다. 어떠한 상황에 있어도 날 믿어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출연자들과 대화를 나눈 남편은 결국 마지막에 야동 주인공이 아내라는 것을 안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은 총 131표를 얻으며 방청객의 공감을 샀지만 최종 우승에는 실패했다.

'안녕하세요'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제 '안녕하세요'가 제일 재밌었다" "'안녕하세요 19금 특집 계속 했으면 좋겠네" "야동배우로 오해받는 아내, 억장이 무너지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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