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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여대생 살해 용의자 "닥치는 대로 죽이고 싶었다"

입력 : 2013-11-26 18:33:52 수정 : 2013-11-26 22: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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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9세 페인트공 검거… 인종범죄 가능성 여부 조사 호주 브리즈번 도심에서 20대 한국인 여대생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 참가자를 무참히 살해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26일(현지시간) 호주 언론과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경찰은 이날 한국인 반모(23·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호주 백인 청년 알렉스 루벤 맥이완(19)을 붙잡아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시의 한국인 여대생 반모씨 피살사건 현장 인근에 26일(현지시간) 반씨 사진이 담긴 액자와 양초 등이 놓여 있다.
브리즈번=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맥이완은 지난 24일 오전 4시쯤 브리즈번 도심 앨버트스트리트에서 출근하던 반씨를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인근 위컴 공원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페인트공인 맥이완은 사건 현장에서 가까운 스프링힐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 형제와 함께 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이나 강도의 증거는 없으며 용의자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총영사관의 조강원 경찰영사는 “현지 경찰로부터 맥이완이 범행 동기에 대해 ‘아무나 닥치는 대로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더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초기 진술은 일종의 ‘묻지마 살인’인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최근 호주에서 빈발한 인종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씨의 부모는 26일 오전 브리즈번에 도착해 반씨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시드니 총영사관이 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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